[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효성그룹이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효성첨단소재 전북 전주공장에서 개최한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2028년까지 10년간 1조원을 투자해 현재 연 2000t 규모(1개 라인)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2만4000t(10개 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10배 더 강해 ‘꿈의 첨단 소재’라고 불리며,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을 탄소섬유가 대체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지난해 전북에서 열린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서 탄소섬유로 만든 성화봉을 사용했고 우리 양궁대표팀의 활과 화살도 탄소소재로 만들었다. 탄소섬유는 일본이 수출을 규제할 품목으로 예상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 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8조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연구개발)에 대해서는 예타(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효성 탄소섬유공장에 대해 “일본 의존도가 높은 산업 중에 탄소섬유를 만드는 곳”이라며 “대통령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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