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2차 학술 심포지엄도 성료

▲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열린 청주공예비엔날레의 2차 학술 심포지엄에서 사회자가 발제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회자인 정주희 큐레이터, 박세훈 소장, 이병민 교수, 이가진 도예가, 한근석 대표, 장준석 평론가.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의 2차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동시대 공예의 가치 확장, 한국공예의 새로운 변환과 전망'이 주제인 이날 행사에는 홍익대 서영희 교수, 이가진 도예가, 장준석 미술평론가, 광화문 아트포럼 한근석 대표 등 한국의 현대미술과 공예 분야를 관통하는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나섰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국토연구원 글로벌개발협력센터 박세훈 소장과 건국대학교 이병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2021 청주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을 위한 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박 소장은 "국가주도적이었던 한국의 문화정책에 이젠 시민 중심적인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된다"며 기조발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UN 등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과 문화도시전략의 개념이 시사하는 바를 공유했으며 이를 한국 도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사업의 취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국제사회에 호소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견,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제를 이어간 이 교수는 한국의 공예 대표 도시인 청주의 상황에 문화적·정치적 요인과 창조적 공동체 등 3차원을 결합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청주'의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창의도시와 창조적 공동체가 가진 지속가능성과 진정성, 통합성, 네트워크, 경제적 효과 등 5가지 특성에 따라 청주의 상황을 모델링하고 청주가 창의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들을 제언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동시대 공예문화의 가치 변화와 공예비엔날레의 역할을 모색했다.

한 대표는 "대량생산 시대에 이르러 공예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 받고, 전통적인 양식과 형식미에서 벗어나 시각 예술이 가진 촉각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다"고 평가하며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에 걸맞는 현대 공예의 역할과 패러다임을 주문했다.

서 교수는 포스트 프로덕션 개념을 중심으로 현대 도예의 오브제 차용과 형식의 모방을 통한 표현 양식 및 이론적 증거로 공예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힘을 실었다.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 참여 작가인 이가진 도예가는 자신의 작품 'Stilllife'와 청자를 재해석한 'Waterdrop'이 대중에게 받아들여지는 과정에서 깨달은 현대공예의 성격과 지향점을 공유, 심포지엄에 참여한 공예 작가와 예비 창작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장 평론가는 현 시대 공예의 변모와 확산에 대해 구조적이고도 학술적인 접근 방식으로 한국 공예의 미래를 위한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역할과 중요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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