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월전리 주민 위령제

▲ 20일 충북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주민들이 성왕추모비 앞에서 백제 성왕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열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성왕추모비 앞에서 백제 성왕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20일 열렸다.

이날 위령제에는 박영범 군서면장, 홍성권 재향군인회장, 2201 대대장, 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백제 성왕의 원혼을 위로했다.

박 면장이 초헌관, 홍 회장이 아헌관을, 종헌관은 정종운 이장이 맡았고 축문은 최병식 주류성출판사 대표가 낭독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이 위령제는 서울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최씨가 당시 인근 2201부대 대대장으로 근무하던 동생을 통해 알게 된 관산성 전투의 상징적 장소인 구진벼루에서 성왕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행사를 지원하면서 시작했다.

지난 해부터는 정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이 중심이 돼 성왕제를 지내고 있다. 

정 이장은 "1465년 전 백제 성왕이 이곳에서 전사함을 애통히 여겨 2010년 마을에서 추모비를 세워 간소하게나마 제사를 올리고 있다"며 "비록 패자의 역사이지만 삼국시대 관산성 전투의 상징적인 장소인 이곳에서 마을 주민과 함께 백제의 넋을 기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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