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39일만에 200만명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
예산군, 체류형 도시 추진

[예산=충청일보 박보성 기자]  지난 4월 6일 국내에서 가장 큰 충남 예산군 예당저수지에 건설해 개통한 국내 최장 402m의 예당호 출렁다리 방문객이 139일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예산군은 체류형 명품 관광도시 조성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예당호 출렁다리 방문객 200만명 돌파는 개통 5일만에 10만명, 26일만에 50만명, 51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새롭게 쓰인 또 하나의 기록이다.

 그동안 예당호는 관광지임에도 정적인 상태여서 보다 역동적인 관광지가 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그 일환으로 군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당호 출렁다리가 탄생했다.

 타 지역 출렁다리와 비교할 수 없는 국내 최장 현수교인 예당호 출렁다리는 부잔교가 함께 있으며 문화광장의 벽수와 폭포수, 야간 경관, 황새알과 사과 조형물, 주변 조각공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더불어 예당저수지 주변 풍광과 접근성이 좋아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적합하고 모든 연령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보행시설이다.

 관광객 증가는 출렁다리를 비롯한 지역 내 주요관광지 인근 음식점 등의 매출 증가로도 이어져 평소보다 3∼4배 매출이 상승했다.

 편의점, 푸드트럭, 지역특산품 등 관광 연계 분야에서도 334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두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

 출렁다리 인근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에서 27개 농가가 사과즙, 한과, 산나물, 잡곡 등을 판매해 5억7100만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군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예당호와 출렁다리를 잠시 머물다 가는 관광지에서 체류하는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수립 중이다.

 군은 예당호 주변 자원을 연계하는 느린호수길을 조성하고 숙박·레저·휴양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을 조성 중이다.

 예당호 물넘이 주변에 2만5000㎡ 규모의 생태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예당호 관광권 개발계획의 연계로 지역 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도록 내수면 마리나 항만계획을 추진한다.

 이와 동시에 출렁다리와 연계한 사계절 음악 조경 분수대와 주차장 신규 설치 등을 진행 중이다.

 나아가 스토리가 있는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출렁다리 관광상품 공모전 △브랜딩 이벤트(용우물 소원구술 스토리텔링) △이색 이벤트(할로윈데이, 키즈런, 나이트런) △예당호 불꽃축제 △어린이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공공자전거 대여 △소확행 테마포토존 △체류형 작은 공간 △지역상생 군민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예당호권 관광 발전 포럼 △테마가 있는 관광안내시설 조성 △예당호 주변 관광환경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예당호와 출렁다리를 연계한 예산 관광코스 내에 4곳의 스탬프 존을 설치,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새로운 테마여행 기획에도 힘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예당호 출렁다리 주변시설을 보강해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난 예당호 출렁다리와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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