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골줄다리기, 음성거북놀이, 맹동면 상여소리 선보일 예정

[음성=충청일보 김록현 기자] 충북 음성군은 38회 설성문화제 기간 중인 오는 30일 오후 1시부터 야외음악당과 설성공원 일원에서 4회 음성민속예술 한마당 행사를 연다.

 음성민속예술한마당은 음성풍물 어우리패의 '음성 거북놀이'와 신명나는 풍물놀이를 선보이며 이어 '각골줄다리기', '맹동면 상여소리' 등을 통해 음성의 다양한 전통 민속 문화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음성의 민속문화 조사연구'를 통해 확인된 각골줄다리기는 당시 줄다리기에 참여했던 마을주민의 채록과 고증 등으로 바탕을 그렸으며 줄다리기 복원을 위해 볏짚확보, 줄 만들기, 전문가 자문 등 오랜 준비기간과 과정을 거쳐 복원했다.

 또한 행사 당일 각골마을 주민들이 군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각골 느티나무 고사'에 참여해 각골줄다리기 재현 의미와 그 가치를 더 할 예정이다.

 맹동면 이장협의회에서 시연하는 '맹동면 상여소리'는 실제로 사용된 상여를 이용해 출상(出喪, 상가에서 상여가 떠남)하기 전날 상여꾼이 빈 상여를 메고 풍악과 노래를 하면서 마을을 돌아다니는 과정을 재현할 계획이다.

 조병옥 군수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통해 과거-현재-미래 문화를 연결하며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와 소멸하는 현대사회에 음성군의 정체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9개 읍·면으로 전통 민속 문화 발굴과 조사사업 범위를 확대해 민속 문화가 음성민속예술한마당에서 재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각골마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서북부에 있으며 마을의 지형이 용의 뿔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원래 '각동'에서 '각골'로 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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