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중심의 정책실현으로 교통사고 사망률 제로화 추진

[공주=충청일보 이효섭 기자] 충남 공주시가 중동교차로에 보행시간 단축 및 차량과의 상충 감소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시는 약 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및 신호체계 변경, 조명타워 등을 설치하는 내용의 '중동교차로 대각선횡단보도 설치사업'을 이달 중 발주해 오는 12월경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공주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 및 도로교통 전문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의 기술자문을 이미 마치고  현재 40~41m에 달하는 중동교차로 대각선 길이를 노인 및 어린이 보행속도를 감안 30~31m로 조정해, 보행시간이 현행 절반이하로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각선 횡단보도는 일반교차로에서 한 번에 횡단할 수 없는 두 개 지점을 대각선으로 연결해 많은 보행자가 동시에 횡단할 수 있어 대기시간이 감소되고 특히 보행자 횡단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의 여러 연구를 통한 사례에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시 사고 건수는 33.3%, 충돌사고는 75.7%로 각각 감소됐으며, 국내의 경우 보행자 사고는 52.9%, 중상이상 사고는 4.8%가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환 도로과장은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량 운전자의 양보와 이해가 요구되는 횡단보도로, 보행자 신호 작동 시 모든 차량은 정차하고 우회전을 금지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민 반응을 모니터링한 뒤 경찰 및 도로교통공단 등과 긴밀히 협의해 확대 운영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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