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이 금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지역 실정에 맞는 백마강 물관리 마스터 플랜 수립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물관리의 개념이 과거에는 식수와 농업용수에 치중됐던 데 비해 오늘날은 쾌적한 환경, 생태계 보전, 안전한 먹는 물 등 주민들의 다양한 물 수요에 부응하는 균형적인 물관리가 필요하다.

 또 '물관리 기본법'이 지난 6월부터 시행돼 정부의 물관리 정책에 부응하는 선제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충청의 젖줄인 금강은 역사·문화의 배경이자 자연생태학적으로 매우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닌 곳이며 그 중심에 부여 백마강이 있다.

 하지만 산업화를 거치며 물을 이용에만 치중해 왔고 물관리는 다소 소홀해 백마강의 수생태계 건강성은 심하게 악화됐다.

 군은 금강 물관리 환경정책자문단을 운영해 백마강의 수질, 수생태계, 이·치수, 지하수, 농업·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내부 문제들의 보완책을 마련한다.

 나아가 금강의 상류와 하류 지역에서 발생하는 외부 요인까지 살필 계획이다.

 비전 수립을 위해서는 수질, 수생태계, 환경생태, 홍수재해, 지하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비롯해 유관 기관·단체와 관계 공무원이 함께하는 주민 참여형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운영한다.

 수립된 비전계획서는 대통령 소속 국가물관리위원회와 유역물관리위원회에 건의, 국가 물관리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박정현 군수는 "생물 중 어느 한 종을 잃는 것은 비행기 날개에 달린 나사못 하나를 빼는 것과 같다"며 "백마강 물관리 비전을 잘 수립해 시름하는 금강의 자연성을 반드시 회복시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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