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사육농가 수매…치사율 100%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와 대한한돈협회 충주지부가 2019 세계무예마스터십과 세계무술축제를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나섰다.

시는 대회를 앞두고 이 병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소규모 사육농가 5호에서 110마리를 수매(도태)했다고 22일 밝혔다.

흑돼지 등을 소규모로 사육하는 농가는 가축전염병 방역에 취약하다는 판단 아래 농가를 설득해 수매하고 대금 2200만원은 지부가 지원했다.

이희림 지부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가축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전염병으로, 중국 돼지 3분의 1 이상이 폐사될 정도로 위험성이 높다"며 "양돈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막아야 하는 질병인 만큼 농가 스스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행정기관의 방역지도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북한,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주변 아시아 국가에 급속도로 확산돼 지금까지 7개 국에서 6276건 발생이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외국 여행자나 입국자가 휴대 반입하는 오염된 돼지 생산물을 통해 발생되는 만큼 양돈농가 방역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시민 모두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여행 자제, 불법 휴대축산물 미반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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