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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과 사죄 없는 일본의 속좁은 처신김법혜 스님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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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5  1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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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법혜 스님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 지난 14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 수요시위'가 1400회를 맞았다. 매주 수요일 12시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수요집회가 어김없이 열려왔다. 70여 년 전의 민족의 아픔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아픈 상처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집회는 일본군 위안부 조직에 대하여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그 부당함을 규탄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에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공식 국가기념일이 된 후 두 번째로 맞는 기림의 날이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 김구기념관에서는 기림의 날 기념식도 열었고,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는 27년 전 그날처럼 수요집회도 열렸다. 서울과 일본, 호주·영국 등 세계 10개국 34개 도시에서도 함께 열었다.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8일 처음 시작됐다. 1991년 8월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하면서 이 문제가 한일 두 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 집회는 국내 3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주도로 27년 7개월간 매주 수요일에 빠짐없이 열리고 있다.

첫 집회 때 용기를 내지 못했던 할머니들은 7번째 집회에서 적극적으로 증언에 나섰다. 하지만 양측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 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근에는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등으로 두 나라 관계는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0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91세다. 위안부 피해자 운동에 앞장섰던 김복동 할머니는 올해 1월 별세했다. 남아있는 할머니들의 나이로 볼 때 일본이 이들에 대한 직접 사과로 문제를 해결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위안부 문제는 피해 당사자들의 마음이 치유되지 않는 한 해결되기 어렵다. 상처받은 할머니들이 인정할 수 있는 사과와 배상이 뒤따라야 한다.

"내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부끄러운 것임을 깨달았다"는 할머니들의 외침을 언제까지 외면할 셈인가? 반성과 사죄 없는 일본의 속 좁은 처신에 피가 거꾸로 치솟는 분노를 느낀다.  피해자가 인정할 수 있는 합의가 있어야 한다. 이승을 떠나는 순간까지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고 있는 할머니들을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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