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증가, 유가공품 감소… 국민 식생활 변화 뚜렷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2018년 우리나라 식품 산업 생산 실적이 78조9000억원 규모로 전년도(2017년) 75조580억원 보다 5.1% 증가했다.

또 즉석식품 등 편의 식품 생산이 크게 늘고 유가공품이 감소하는 등 국민 식생활 변화 모습이 뚜렷이 보였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대비 16.3%, 국내 총생산(GDP) 대비 4.4%를 차지했다.

식품산업은 식품등(가공식품, 식품첨가물 포함), 축산물(식육포장육, 식육, 유가공품, 알가공품), 건강기능식품, 용기·포장류의 제조 가공산업을 포괄한다.

최근 3년간 식품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3.7% 증가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8.4%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식품산업 생산 실적에서 나타난 특징을 보면 식품에서 즉석섭취편의식품이 가장 크게 성장(3조40억원)했다는 점이다.  즉석섭취·편의식품의 높은 성장세는 1인가구 증가 및 가정간편식(HMR) 소비 증가 등 국민 식생활이 변화하면서 지속되고 있다.

양념육류는 지난해 3조3285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큰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햄류는 지난해 1조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하락해 20위내를 벗어났다.

포장육 및 양념육 생산 증가는 식품 소비에서 조리의 편리성, 간편성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음료에서는 유가공품 생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소주와 수입맥주가 증가했다. 탄산음료는 온도 변화에 민감했다.

건강기능식품은 홍삼제품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이 급성장했다.

생산실적 1조원 이상 5개사의 상위 순위도 변동됐다. 씨제이제일제당㈜이 지난해 1조8534억원으로 전년(1조6916억원) 대비 10.1%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롯데칠성음료㈜'(1조8491원), '㈜농심'(1조8069억원), '하이트진로(주)'(1조2720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531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2위였던 '씨제이제일제당㈜'은 만두류와 즉석섭취·편의식품 등의 생산실적 상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소주 등의 생산실적 증가로 전년도 3위에서 2위로 한단계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에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식품기술 및 제품개발 등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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