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比 0.7%·3.4% 하락 … 배·쌀·쌀가공품 ↑
청주시 물가 전달 比 시금치 등 채소류 큰 폭 올라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조사한 올 추석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 22만8632원, 대형유통업체 31만5905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0.7%, 3.4%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 기준 추석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조사한 결과다.

전체 28개 품목 중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전통시장 및 대형유통업체 모두 각각 17개며, 상승 품목은 각각 11개로 하락 품목이 상승 품목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무·배추·시금치 등 채소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출하시기가아직 이른 배와 생산량이 감소한 쌀 및 쌀가공품은 가격이 상승했다.

aT 유명근 유통정보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앞으로 29일과 다음 달 5일, 두 차례 더 추석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aT가 제공하는 알뜰소비 정보를 활용해 올 추석에도 합리적인 명절음식 구매계획을 세워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청주지역의 추석을 앞둔 물가도 전국 추세와 비슷하게 지난 해보다 떨어졌지만 지난 달보다는 크게 올랐다.

사단법인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지부가 26일 발표한 '청주시 물가조사'를 보면 지난 20일 기준 44개 품목 가격이 전달보다 이달 11.2%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8.7% 하락했다.

지난 달보다 상승한 품목은 시금치(118.9%), 애호박(59.0%), 오이(46.9%), 갈치(14.1%), 오징어(13.7%) 등이다.

시금치 값이 전달에 비해 2배이상 오른데 대해 여성소비자연합청주지부는 "계절적 특징인 불볕 더위로 저온작물인 시금치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로인해 시금치 판매를 하지 않는 유통업체가 10곳이나 됐다고 청주지부는 설명했다. 애호박과 오이 또한 뜨거운 날씨 탓에 수정이 저조했고, 장마철 일조량이 줄어 하우스 성장속도가 느려진 탓에 전달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 하락품목은 깐마늘(-14.4%), 고등어(-11.7%), 양배추(-8.1%), 쇠고기(-5.9%), 사과 (-5.5%) 등이다.

전월대비 곡물류는 0.7% 올랐고, 축산물은 0.5% 떨어졌다. 생선류는 5.6% 올랐고, 건어물(2.3%), 채소류(24.5%)도 각각 올랐다. 양념류(-0.5%)는 떨어졌고, 과실 등은 3.5% 상승했다. 유류값은 0.6% 하락했다.

소비자연합 청주지부 관계자는 "채소류 가격이 많이 올라 가계 부담이 되고 있다"며 "그나마 축산물 가격이 하락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번 조사에서 지역쌀인 청원생명쌀(10kg)을 매장내 구비하지 않은 곳은 롯데슈퍼 강서점, 이마트 에브리데이 탑동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오송점·금천점"이라며 "지역 상품 소비 운동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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