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26일 팥고추장을 만드는 특허기술을 '옥샘정', '송영희 전통담금'에 이전하는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은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이 지난 2년간 공동으로 연구해 얻은 결과다. 고문헌에 나오는 팥고추장 제조법을 재해석해 지난 해 11월 특허 출원했다.

고추장 제조 시 구수한 맛을 내는 메줏가루를 만드는 것이 기존 방식과 다르다. 콩뿐만 아니라 팥과 쌀로 메주를 만들어 고추장을 담그는 것이다.

특히 메주 배합비를 설정하고 생리 활성을 분석해 고추장이 최적의 맛을 내도록 했다.

팥은 다른 작물에 비해 단백질이나 지방의 함량이 낮고 비타민B1과 사포닌, 식이섬유 등을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다.

이런 특성을 가진 팥을 고추장을 만들 때 이용하면 일반 고추장보다 구수한 맛(아미노태 질소)이 11% 증가하고 항산화활성은 50% 이상 높아진다고 농업기술원 설명했다.

두 업체는 이전받은 기술을 이용해 구수하면서 기능성은 향상된 프리미엄급 고추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특허기술이 현장에 잘 접목돼 조기에 상품화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고추나 고춧가루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