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당협위원장 6명 합의 추대
김병국 전 의장 등 의견서 전달

속보=자유한국당 충북 당협위원장들이 4선의 정우택 국회의원(청주 상당)을 새 도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본보 8월 26일자 2면>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정 의원이 추대를 수락해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진두지휘할 차기 위원장을 맡을 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당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충북 도내 당협위원장 6명은 지난 24일 서울에서 만나 차기 도당위원장에 정 의원을 합의 추대하기로 했다. 경대수 국회의원(증평·진천·음성)은 일정 등의 이유로 회동에 불참했지만 동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협인 청주 청원을 제외하면 당협위원장 전원이 정 의원을 새 도당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이다.

하지만 정 의원은 수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데다 당 대표 권한대행까지 지내 오히려 도당위원장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거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 소속 청주시의원 13명은 최근 정 의원이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충북도당에 전달했고 도당의 주요 당직자들도 이에 동의한 상황이다.

청주시의회 김병국 전 의장과 김현기 부의장, 박정희·안성현 의원 등은 이날 국회를 직접 찾아 정 의원에게 청주시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 13명 전원의 서명이 담긴 의견서를 전달하며 충북도당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내년 4·15총선에서 청주뿐만 아니라 충북에서 승리하려면 풍부한 경륜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 의원은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새 도당위원장 선출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당 사무실에서 새 도당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등록한 후보가 1명이면 충북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한다. 2명 이상이 후보자로 나서면 충북도당 대회를 열어 경선을 통해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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