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가 충북형 일자리 모델로 '투자 촉진형'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이 모델을 관광 분야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대규모 국내외 행사 유치에 필요한 전시장이나 호텔 등을 지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관광 일자리 사업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구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TF는 관광·항공·경제 전문가, 대학교수, 도청 공무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관광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도가 일자리 모델을 관광까지 확대한 것은 취약한 산업을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일자리 개념으로 접근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뜻이다.

광주와 구미, 강원은 제조업 중심으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지만 충북은 이 분야가 튼튼한 만큼 다른 분야에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이시종 지사는 지난 26일 관광 산업 육성을 통해 새 일자리를 창출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도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 자본을 유치해 호텔 등 숙박시설과 컨벤션 등을 건립한다.청주국제공항과연계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인프라가 조성되면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 등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도는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해 세제 감면, 기반시설 지원, 정부의 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충북형 관광 일자리 사업이 관광객 유치뿐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함께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도가 추진하는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충북형 일자리 모델과 일맥상통한다.

자동차와 2차 전지, 반도체, 태양광 등 충북 전략산업에서 관광 분야까지 범위를 넓힌 셈이다.

'투자 촉진형' 충북 일자리 사업은 기업 유치로끝나는 것이 아니고 기업의 향후 투자 계획을 분석해 원하는 인력까지 공급한다. 

단순히 임금을 줄여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다.

도 관계자는 "관광 일자리 창출은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투자 촉진형 모델의 확대 개념"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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