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에서 다음 달 6~8일 '청주읍성 큰잔치', 같은 달 20~22일 '젓가락 페스티벌', 오는 10월 8일~11월 17일 '청주공예비엔날레'가 나란히 개최된다.

민선 7기 2주년을 맞는 올해엔 지난 해까지의 행사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 보다 수요자 중심형인 행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각종 문화 행사는 청주시가 그동안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했던 옛 연초제조창 리모델링을 통해 거듭난 문화제조창C의 준공 이후 처음 개최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문화 거점이 없어 행사 후에도 문화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공간 부족 등이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 지난 해 청주읍성 큰잔치에서 진행된 시민 퍼레이드.

① 청주읍성 큰잔치

'2019 청주읍성 큰잔치'는 '읍성 보물찾기'를 주제로 중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청주 원도심의 역사문화 가치 이해와 시민 화합의 장이 될 올해 축제는 예년과 차별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야간 행사가 오후 9시까지 펼쳐진다.

다음 달 5일 오후 4시 사직제와 주민화합 마당이 사전행사로 열리고 같은 달 6일  오후 청주읍성 큰잔치 기념 직지음악회로 행사의 막을 연다.

오후 7시 30분 열리는 직지음악회에서는 우주소녀, 울랄라세션, 군조 등 인기 가수들의 화려한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7일 오후 2시 임진왜란 당시를 재현한 청주성 탈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오후 3시 시민이 중심이 돼 읍성터를 돌아보는 청주읍성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읍성터를 돈 뒤 중앙공원에 집결하는 시민 행렬은 주먹밥 체험, 청주농악 한마당과 마주하며 한 판 잔치를 벌인다.

오후엔 지역 초등학생 90여 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국악 공연'이 고즈넉한 망선루 앞마당에서 밤을 밝히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8일 오전 10시 청주 씨름왕 선발대회에 이어 오후 1시부터 어린이 사생 실기 대회, 마당극 '압각수 이야기', 외국인 가정과 함께하는 전통혼례 등이 시민들을 맞는다.

오후 7시 20분 망선루에서 음악과 시극으로 청주를 노래하는 음풍농월(吟風弄月) '망선루의 밤'이 3일 간의 잔치를 마무리한다.

축제장에는 지역문화를 담은 상시 프로그램으로 '남주동 사람들', '아! 청춘 7080 퍼포먼스', '보물을 찾아라', '성안 한바퀴' 체험 부스 등이  준비된다.


 

▲ 지난 해 젓가락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젓가락 경연 대회.

② 젓가락 페스티벌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젓가락 페스티벌은 동아시아 3국의 삶과 역사를 관통하는 문화의 획이자 세계를 담아낼 글로벌한 문화 콘텐츠 행사다.

우리 몸을 이루는 206개의 뼈 중 4분의 1이 손에 집중돼 있으며 뇌 역시 손을 통해 가장 많은 정보를 입수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 2의 뇌'라고도 불리는 손의 30여 개 관절과 60여 개 근육을 유연·미세하게 움직이며 신경을 자극하고 뇌세포를 발달시켜 집중력을 높이는 운동이 바로 젓가락질이다.

젓가락질의 놀라운 효과를 바탕으로 태국, 호주, 카자흐스탄까지 한국만의 '올바른 젓가락 문화' 확산에 집중해 온 젓가락 페스티벌이 올해도 젓가락질 마스터 클래스를 마련한다.

매 페스티벌마다 관람객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어온 젓가락 경연도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연령 별로 개인전, 단체전, 릴레이전 등이 펼쳐질 이번 경연에서는 묵, 김, 깨, 깻잎 등 '난공불락'의 재료들을 정복할 젓가락 고수를 가린다.

페스티벌에서는 세상에 딱 하나 뿐인 나만의 수저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다.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를 비롯해 올해 처음 마련된 '나무숟가락 카빙 체험' 등을 통해서다.

지난 해 준비 물량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성원이 이어졌던 '헌 수저 줄게, 새 수저 다오'도 돌아온다.

올해도 수저 전문 생산기업인 ㈜코스틱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집에서 사용하던 헌 수저를 가져오면 새 수저로 바꿔갈 수 있다.

올해도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신속한 참여는 필수다.

동아시아의 역사와 삶을 관통한 젓가락 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젓가락 특별전도 기다리고 있다.

올해 한국이 준비한 특별전의 주제는 '40인의 식사도구'다.

단순히 식사용 도구를 넘어 식탁에 미학을 더해 줄 아름다운 수저와의 특별한 만남이 예고돼 있다.

또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의 '캡스톤 디자인 전', 동아시아 삼국의 젓가락을 비교 전시, 젓가락의 문화적 가치와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논할 국제학술회의 등이 마련된다.


 

▲ 지난 2017년 열린 청주공예비엔날레의 개장식.

③ 청주공예비엔날레

'미래와 꿈의 공예 - 몽유도원이 펼쳐지다'가 주제인 이번 공예비엔날레에선 본전시와 초대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 공예페어, 미술관 프로젝트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5개의 기획전과 3개의 특별기획전으로 꾸며지는 본전시는 주행사장인 공예클러스터를 넘어 정북동 토성, 청주 향교, 청주역사전시관 등 청주 전역의 역사문화 공간까지 전시를 확대하면서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청주지역 7개 국·공·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이 연계한 미술관 프로젝트까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든 전시와 프로젝트, 문화제조창 C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입장권 가격은 △성인권 1만2000원 △청소년권 8000원 △어린이권 6000원  △특별우대권 6000원(65세 이상, 경증 장애인, 현역 군인)이다.

관람객의 부담을 줄여줄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도 마련된다.

우선 예매를 통한'얼리버드 할인'이 있다.

오는 10월 7일까지 티켓링크, 네이버, 티몬, 위메프 등 온라인 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각 2000원씩 인하된 가격에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 소지자는 50% 할인해 현장 발권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인 '프리패스권'도 주목된다.

사전 예매 시 4만원, 비엔날레 기간 구매 시 5만원이고 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41일 동안 자유롭게 입장 가능하며 공식 기념품도 제공한다.

전시회 마니아라면 '미술주간 통합패스'도 눈여겨봐야 한다.

청주공예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등 3개의 비엔날레를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표이며 티켓링크 누리집과 각 비엔날레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앞으로도 조직위는 더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관람객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홈페이지(www.okcj.org)를 참고하거나 조직위 홍보마케팅 팀(☏ 043-219-1718)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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