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비 4조5000억원 증액
실업급여 지급액·기간도 늘려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정부가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25조8000억원의 일자리 예산을 편성했다.

노인일자리 등 국가재정을 지원해 일자리 95만5000개를 만들고, 고용장려금과 창업지원, 직업훈련을 통해 기업 등에 더 많은 일자리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실업급여 지급액과 지급기간도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예산안'을 보면 정부의 내년 일자리 예산은 사상 최대 수준인 25조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1%인 4조5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최근 2년간 역대 최고급인 20%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정부는 내년에 2조9241억원을 노인과 장애인, 지역청년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재정지원 일자리 95만5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일자리 78만5000개 창출을 목표로 올해 투입했던 직접일자리예산(2조779억원)보다 41%인 8462억원 늘어난 규모다.

노인일자리는 74만개로 올해보다 13만개 늘리고, 기간도 12개월짜리 비중을 18%에서 50%로 높인다.

장애인 일자리는 2만개에서 2만2000개로, 신중년 사회공헌 일자리는 1만3000개에서 2만2000개로 각각 늘린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는 1만8000개에서 2만3000개로, 노인돌봄서비스 일자리는 1만2000개에서 3만개로 각각 늘어난다. 이와 함께 국가직 공무원도 1만9000명 가량 확충한다.

정부는 또 내년 하반기부터 300억원을 들여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과 중위소득 50∼120% 청년 20만명에게 최대 6개월간 구직촉진수당 월 50만원과 고용서비스를 지원하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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