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화 사업에 집중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정부 각 부처별 예산내역이 속속 공개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내년도 중기부 예산은 한마디로 중소기업의 생산 구조를 미래형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밝힌 내년 예산안은 13조4895억원으로 올해 본 예산 10조2664억원보다 31% 증가한 것이다. 

중기부가 중소기업청에서 승격한 뒤 첫 예산인 2018년 8조9000억원과 비교할 때 역대 최대급 규모다. 

중기부는 △인공지능(AI) 사회로의 전환 준비 등 중소기업의 미래성장 △창업·벤처기업의 도약(스케일업)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스마트화에 무게중심을 뒀다. 

우선 '세계 최강의 DNA(데이터·네트워크·AI) 코리아' 구축을 목표로 제조혁신과 기술개발 지원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스마트 공장의 데이터를 분석 처리할 수 있는 제조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67억원을 새로 편성했고, 스마트 공장 보급 예산은 올해 3천125억원에서 내년 4천150억원으로 늘렸다.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 1조744억원보다 3815억원 늘어난 1조4599억원을 반영했다.

또한 AI와 스마트센서 등 미래 분야 R&D 사업을 대상으로 추가해 신성장산업의 기반을 넓혔다. 

창업·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예산도 크게 늘렸다.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혁신분야 스타트업을 위한 450억원 규모 지원 사업을 신설했다.

제2 벤처 붐 확산을 위해 모태펀드 출자 예산으로 1조원을 반영했고, 민간과 정부의 기술 스타트업 공동 육성사업인 TIPS와 사내벤처 프로그램 예산도 증액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2586억원을 반영한 대목도 눈에 띈다. 

중소기업의 소재·부품·장비 R&D 예산으로 1186억원을 책정한 것을 비롯해 모태펀드에 소재·부품·장비 전용펀드를 600억원 규모로 신설키로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세계 최강의 DNA 코리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화 사업에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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