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보건소는 오는 3일부터 A형 간염 무료 예방접종과 함께 성인 대상 유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유료접종 대상자는 201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 6개월 간격 2회 접종이며, 접종금액은 1회 소아 1만4000원, 성인 3만2000원이다.
특히 올해 들어 경기도를 비롯해 대전, 충북, 충남, 세종 지역에 A형간염 환자가 급증했으며, 확진 환자의 대부분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연령대다.
옥천군은 A형간염 확진 환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지난달 19일 소아와 청소년 유료접종에 이어 선제 대응을 위해 성인 대상 유료 예방접종까지 확대 진행하고 있다.
다만, 만 60세 이상의 A형간염 면역 형성률은 99.6%로(2015년 국민영양조사결과) 고령자에게는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
A형 간염은 법정 감염병 1군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된다. 
특히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는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 등으로 인한 경우이다.
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 급속히 확산하므로, 전파 위험이 높은 대상에 대한 선제적 감염병 예방이 필수적이다.
군은 A형간염 접촉자 전원 무료 예방 접종과, 미 접종자의 유료 예방접종사업을 통해 향후 A형간염 환자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A형간염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소아·청소년과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꼭 실시하도록 권장했다.
임순혁 군 보건소장은 “앞으로 이런 선제적 감염병 예방과 차단을 통해 면역 형성자 증가로 감염병의 전파를 원천 봉쇄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옥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옥천=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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