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기록x도시' 포럼
독서대전서 3차로 마무리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목표로 시작한 4개월 간의 여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20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 비전을 구현 중인 충북 청주시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재단 문화도시 사무국이 진행해 온 '청주 기록x도시 포럼' 일정이 은 지난 달 31일 개최한 세 번째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세 차례 열린 포럼의 현장은 매번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특히 3차 포럼은 지난 달 30일~지난 1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독서대전'과 연계 진행돼 '글을 읽고 쓰기를 즐기는' 문화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평도 얻었다.

지난 5월 22일 '기록의 가치'가 주제였던 1차와 7월 23일 '시민의 일상과 기록'이 주제였던 2차에 이은 3차 포럼의 주제는 '기록문화와 창의도시'였다.

기록문화를 매개로 활동 중인 청주의 문화기획자, 예술가 등 5개 단체가 그동안 청주 문화도시 '살롱' 모임을 진행하며 고민해 온 기록문화 창의도시의 모습을 상상하고 제안하는 자리였다.

우선 충남대 기록관리학 윤미경 교수와 한신대 기록관리학 이경래 교수가 각각 '지역 아카이브를 위한 전략'과 '시민 아카이브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발제했다.

청주 활동가로는 1377 청년문화콘텐츠 협동조합의 김기성 작가, 청년 나침반의 박준국 대표, 문화공간 우리의 최우정 대표, 문화재생공동체 터무니의 이수경 교수, 퀸덤도서관 백숙희 관장이 나와 각 단체가 상상하고 고민해 온 기록문화의 창의적 발현과 확장성을 공유했다.

김기성 작가는 "결국 평범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모여 만들어 지는 것이 역사이기에 모든 삶은 기록할 가치가 있으며 기록의 작업이 곧 우리 사회가 지닌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최우정 대표는 1970~1980년대 청주의 주요 경제 주축이었던 양백여상 이야기를 회고하며 "오랜 시간 청주를 먹여 살렸지만 역사 너머로 잊힌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 가치를 인정해 줌으로써, 간과돼 온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며 그들이 남긴 기록을 도시가 포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포럼을 주관한 문화도시 사무국 손동유 총괄기획자는 "지난 세 번의 포럼은 우리 모두에게 일상의 흔적을 모아 미래의 나침반을 찾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 기록이 지닌 다양한 가치들이 점차 시민들의 문화, 일상과 접목되면서 문화도시이자 기록문화 창의도시인 청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는 지역 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 15조에 따라 지정된 도시다.

오는 2022년까지 전국 30개 법정 문화도시 지정이 목표다.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 5년 간 국비를 포함해 총 2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 해 12월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예비도시 지정을 받은 청주시는 오는 12월 공식 지정을 받기 위해 전국 10곳의 예비도시들과 각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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