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 등 3가지 합의사항 발표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태국 정부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체결했다.

한국 정상으로 7년만에 태국을 공식 방문한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쁘라윳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피로 맺어진 신뢰와 우의를 기반으로 한·태국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놀라운 발전은 한국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태국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서 시작한 것으로, 한국 국민을 대표해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로 했다"며 3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과학기술·신산업 분야로 협력 지평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가기로 했다"며 "우리는 인프라·물관리·환경 분야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래차·로봇·바이오 등 신산업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에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에서 더욱 굳건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은 미국 다음으로 6·25 전쟁에 참전을 결정한 전통적 우방이다. 이로써 한국은 현재 36개국과 군사비밀정보보호에 관한 협정 또는 약정을 맺게됐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21개국과는 협정을, 나머지 13개국 및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는 약정을 체결했다. 

한편 양 정상은 관광·문화 분야 등 양국 국민 간 활발한 인적 교류가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국어·한국학을 배우는 태국 학생들에 대한 지원 강화, 양국 국민들의 권리와 이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를 위해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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