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부족 등 해소해야

[단양=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충북 단양지역에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이 다녀 가지만 정작 군의 인구 감소는 막지 못하고 있다.

군의 경쟁력을 대변하는 인구가 계속 줄면서 마지노선으로 여긴 '3만명 벽'도 무너졌다. 3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달 말 현재 인구는 2만99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달(3만351명)보다 423명, 지난 7월(3만3명)보다 75명 줄어든 것이다. 시멘트 산업 호황 등으로 1970년대 중반까지 9만명대를 기록했던 단양군 인구가 3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 4만명 벽이 무너진 이후 19년 만에 인구 3만명 벽마저 무너지며 '초미니 지자체'가 됐다. 지난 달은 특히 전출자가 많았다. 정주 여건 약화, 저출산·고령화 등 이유로 농촌 지역 지자체·소도시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지역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시점에서 인구가 순유출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 달 159명이 단양으로 전입했지만 220명이 타지로 주소를 옮겼다.

전출자 상당수는 주택과 일자리 문제 등을 전출 사유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단양군은 '내 고장 주소 갖기' 등 기존 인구 증가 시책을 가다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메이징(amazing) 단양' 군민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군의 주요 인구증가 시책은 △기관·기업체에 임직원 전입 지원금 지급 △전입 군 장병 장려금 지원 △다자녀 가구 전입 장려금 지원 △전입 고교생 장려금 지원 △청년 부부 정착금 지원 등이다.

군은 인구 감소 등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메이징 단양 군민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깨끗하고 마음 편한 단양 △자립 기반 튼실한 단양 등 4대 추진 목표와 △출향 군민의 고향 사랑 운동 △일자리 공유로 살맛 나는 단양 등 8개 이행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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