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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물가정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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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4  14: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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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사설] 충청지역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저물가 기조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적절한 물가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3일에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전과 충북, 충남 등 충청지역 전역의 물가지수가 마이너스를 보였다.

 대전은 2015년 4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4년만에 하락율을 나타냈다.
 

 충북은 2016년 1월 하락 이후 2년 7개월만에 마이너스를 보였고, 충남은 올해 3월 이후 5개월만이다.

 물가 하락은 언뜻 서민들에게는 기쁜 소식일 수 있다. 물가가 떨어지면 구매 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가 하락세가 장기화되면 경제 전반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

 수요와 공급이 적당히 맞춰지면서 순환돼야 하는데 일단 설비 투자 등이 멈칫하게 돼 공급량이 늘지 않게 된다.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다. 소비는 어느정도 시기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멈추게 된다.

 이번에 발표된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면 일부 품목에서만 하락이 나온 게 아니라 대부분 품목에서 하락했다.

 그렇게되면 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06으로,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다.

 충남은 물가지수가 103.90으로, 전년동월대비 0.4% 떨어졌다. 충북은 물가지수가 104.45로, 전년보다 0.1% 하락했다.

 문제는 물가지수 하락 내용이다. 생활물가지수, 신선식품지수,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모두 떨어졌다.

 서비수 지수만 제외하고 전 품목 지수가 내린 점은 물가 정책 기관을 매우 곤란하게 만든다.

 충청지역 물가 마이너스가 갑작스럽게 이뤄진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장기적인 저물가 기조는 투자나 소비 감소가 반복되는 디플레이 소용돌이에 갇힐 수도 있다.

 물론 물가를 조사한 통계청이나 한국은행은 디플레이션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은 지난해 생산·출하량이 날씨탓에 워낙 저조했는데 올해는 풍작으로 공급량이 늘어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공업제품은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 하락이 내림세를 이끌었다고 하고 무상급식, 무상교육 등으로 교육비가 내려간 것도 저물가의 한 이유라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당분간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요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다 연말에는 이런 효과가 사라지며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내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관리제외 근원물가 오름세가 1%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이런 전망의 근거라고도 설명했다.

 한국의 디플레이션취약성지수(DVI)가 지난해 0.14를 나타냈고 올해 1분기, 2분기 모두 0.18을 나타냈다는 점에서도 디플레이션 위험도는 매우 낮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나 물가당국이 이러한 수치가 안정적이라고 해서 현재의 기조에 대해 방심하면 안된다.

 정부나 충청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저물가 기조의 장기화로 나타날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올바른 물가 정책을 수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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