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8월 동향 발표
충북은 하락률 전국 3번째
아파트 특히 많이 떨어져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대전 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충북은 주택 매매가 하락률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컸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이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이 떨어졌다.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전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77% 상승했다.

지난 달까지 올해 누적 변동률도 대전은 2.16% 올라 전국 최고의 매매가 상승을 보였다.

반면 충북은 지난 달 주택 매매가격이 0.35% 떨어져 강원(-0.43%), 경남(-0.40%)에 이어 세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충북은 올해 지난 달까지 누적 변동률도 -2.59%를 기록하며 울산(-3.37%), 경남(-2.69%)에 이어 세번째로 하락률이 높았다.

주택 중 아파트 매매가격에서도 대전은 지난달 0.96% 오르며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1월부터 지난 달까지 누적 변동률도 대전은 2.20%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은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 달 0.55% 떨어지면서 강원(-0.88%), 경남(-0.66%)에 이어 세번째로 크게 하락했다.

충북은 1월부터 지난 달까지 아파트 매매가 누적 변동률이 -5.03%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한 번도 하락한 적이 없다.

4월에 0.02% 최저 상승률을 나타낸 이후 5월(0.21%), 6월(0.36%) 등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달에 올들어 최고점을 찍었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4월에 0.04% 하락했지만, 5월(0.18%)에 반등에 성공한 뒤 6월(0.37%), 7월(0.36%) 오름세를 유지하다 지난달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은 매월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낙폭이 가장 컸던 달은 6월(-0.40%)이며 매월 0.3%대 하락률이 지속되고 있다.

충북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40% 이하의 하락률이 매월 유지되고 있으며 6월에는 -0.80%로 전국 최고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올들어 하락률이 가장 컸으며 전국적으로도 낙폭 최고를 기록했다.

충남은 지난 달 0.18% 하락했으며 누적 변동률은 -1.44%를 나타냈다. 세종은 지난달 0.08% 떨어졌고 올해 누적변동률은 -1.88%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대전의 주택 가격 상승은 도안 신도시 인근과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충북지역 주택 매매가 하락은 공급물량 누적과 노후 주택 수요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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