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2일까지 '햇빛이 잘 드는 이곳'
주미영·김정수·고진수의 '사랑 형태'

▲ 주미영 作 '화가의 초상'.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26도씨'가 충북 청주시 사직2동의 예술프로젝트 공간 '햇빛이 잘 드는 이곳'에서 젊은 예술가 3인의 릴레이 전시 '태도가 형태가 될 때'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결정된 '26도씨'는 청주에서 보여주지 않은 다양한 형태의 예술기획을 실천하는 그룹이다.

청주의 구도심인 사직2동에 '햇빛이 잘 드는 이곳'(충북 청주시 서원구 호국로 59번길 6)이라는 작은 공간을 운영하며 지역 로컬 카페와의 협업, 예술인 파티 등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왔다.

그 중 젊은 예술가에게 전시 및 프로젝트를 위한 공간을 지원하는 '공간 점유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11회의 전시 및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지난 1일 시작한, 올해 3번째 공간 점유 프로젝트인 '태도가 형태가 될 때'에선 다음 달 12일까지 고진수·김정수·주미영 작가가 2주씩 릴레이로 전시를 한다.

전시 제목 '태도가 형태가 될 때'는 영화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참여 작가 3인의 공통 관심사인 '사랑'을 각자의 관점과 시선에서 기록하고 회화 작업으로 선보인다.

이들은 "물은 어떤 형태에 담기느냐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데 사랑 또한 물의 형태와 같다"는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의 메시지를 모티브로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고정되지 않은 '사랑의 태도'로부터 불규칙하게 터져 나오는 다양한 형태들을 모아 스스로 사랑을 형상화한다.

가족, 연인, 친구에 대한 사랑부터 동물이나 자연 등에 대한 모든 종류의 사랑을 의미한다.

주미영 작가가 오는 14일까지, 김정수 작가가 이달 16~28일, 고진수 작가가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전시한다.

오후 1~10시 윈도우 형태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26도씨 홈페이지(https://sundegree26.modoo.at/)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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