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레스, 또래상담자와 함께하는 마음약국 운영

[당진=충청일보 최근석 기자]  충남 당진시 탑동초등학교는 지난 달 26일부터 6일까지 점심시간에 또래상담자와 함께하는 '마음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3~6학년을 대상으로 마음의 상처가 있거나, 용기가 필요한 학생들이 상담교육을 받은 또래상담자에게 사연을 털어놓으며 마음처방전을 받는 형태로 진행한다.

 탑동초는 지난 4월 또래상담자를 면접을 통해 뽑은 이후로 매월 정기적인 상담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1학기부터 계속 공감과 경청을 훈련한 또래상담자들이  마음의 상처를 가진 학생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자 입소문을 타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음약국에서 마음처방전을 받은 한 어린이(3년)는 "친구랑 화해하고 싶지만 거절당할까봐 못하고 있었는데 또래상담자 언니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용기를 내라고 '용기쑥쑥 비타민'을 처방해 주니 왠지 사과할 용기가 생긴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용정 교장은 "심리적 어려움을 갖고 있지만 마땅히 털어놓지 못했던 학생들이 이번 상담주간 마음약국을 통해 밝은 얼굴을 되찾는 것을 보며 또래상담자들의 봉사가 큰 의미가 있다고 느겼다. 학교 전체가 서로 공감으로 소통하는 문화가 더욱 단단히 자리잡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또래상담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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