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오가며 통역한 캐서린…부부 봉사자가 숙식 제공

▲ 캐더린 씨(왼쪽)와 김형구 씨.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6일 대장정을 마친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시대를 넘어 세계를 이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세계인의 축제를 빛냈다.

 통역관 출신 미국인 캐서린 씨(28ㆍ이화여대 3년)는 지난해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통역봉사 경험을 살려 이번 대회에도 신청서를 냈다.

 그는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오가며 하루 종일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런 사정을 전해 들은 김형구(72)·이환숙(72) 부부 봉사자는 캐서린 씨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숙박과 식사를 제공하며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 심주형 씨(가운데).

 통일무도와 용무도가 열린 교통대 체육관에서 의료센터 봉사에 참여한 심주형 씨(21)는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중국 선수를 병원으로 데려가 능숙한 통역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

 그는 “그동안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봉사를 통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추억을 얻었다”고 밝혔다.
 

▲ 장기호 씨(가운데).

 또 유도 경기가 열린 충주체육관에서는 장기호 씨(22)가 국제심판 통역을 맡아 활약했다.

 장씨는 “통역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난 오스트리아 국제연맹 심판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대회 운영에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 구교광 씨(왼쪽).

 서울에 사는 구교광 씨(64)도 한달음에 달려와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며 호암2체육관에서 삼보 선수단 통역을 지원했다.

 구씨도 “뉴스를 통해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충주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영어 통역을 신청했다”며 “보람되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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