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에 폐기물 버리려던 운전자 4명 신고

▲ 7일 충주시 동량면의 한 리조트 부지에 폐기물을 버리려다 적발된 덤프트럭 4대가 늘어서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충북 충주시 우리마을지킴이가 또 폐기물 불법투기 용의자를 적발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는 동량면 하천리 우리마을지킴이들이 운영을 중단한 한 리조트에 폐기물을 몰래 버리려던 덤프트럭 운전자 4명을 신고해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A씨(36) 등 25t 덤프트럭 운전자들은 전날 오전 8시쯤 경기 평택의 한 공사 현장에서 싣고 온 폐기물을 리조트에 버리다가 적발됐다.

 우리마을지킴이로 활동하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 관계자와 경찰은 이들을 임의동행으로 경찰서에 데려가 조사 중이다.

 주민들은 건설 폐기물로 보이는 짐을 실은 트럭이 리조트로 들어가는 것을 수상히 여겨 신고했다.

 시는 이날 제13호 태풍 링링에 감독 당국의 신경이 집중된 틈을 타 폐기물을 버리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시는 지능화돼 가는 폐기물 불법투기에 대응해 지난달 관내 337개 읍ㆍ면 자연마을마다 우리마을지킴이를 구성했다.

 우리마을지킴이들은 엄정면에서 건설 폐기물 수십t 불법매립 사례를 적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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