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진특위, 1차회의서
상임위 11곳 이전 추진 확정
한국당 "총선용 전략" 회의적

▲ 국회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5일 민주당대표실에서 1차회의를 갖고 상임위원회 11개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최종 확정했다.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냉담한 분위기와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세종분원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찬·박병석, 이하 특위)는 지난 5일 민주당대표실에서 1차회의를 갖고 상임위원회 17개 가운데 11개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최종 확정했다.

특위는 국토연구원이 연구용역에서 제시한 B1안(예결위+10개 상임위)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더한 것으로 원안대로 추진될 경우 세종의사당에는 예결위를 비롯해 교육위, 문체위, 농림해양위, 산자중기위, 보건복지위, 환노위, 국토위, 정무위, 기재위, 행안위, 과기정통위 등 11개 상임위가 이전하게 된다. 시나리오대로라면 서울 본원에는 외통위와 국방위, 정보위, 기타상임위(운영위, 법사위, 여가위)가 남게 된다.

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입지는 앞서 용역안에서 최적 입지로 제시한 세종호수공원 인접 'B부지'(50만㎡)로 합의했다.

비공개회의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국회사무처와 긴밀하게 협의해 설계공모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가급적 19대 국회 임기 내 모든 로드맵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는 20일 국회 대강당에서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심포지엄 개최하고, 특위 위원 현장방문 등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당론으로 정하고 후속작업에 박차를 기하기로 했다.

문제는 야당, 그중에서도 제1야당인 한국당의 반응에 쏠린다. 여당인 민주당이 속도를 내고 있는 세종의사당 건립에 대해 시종일관 '총선용'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한 한국당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2019년 정기국회가 시작된만큼 국회 세종분원 건립을 위한 법 개정 등 숱한 과제가 남아있어 의사당 건립 일정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국회 운영위 상정이 언제쯤 이뤄질 지 의문스러운 상황에서 여당이 다른 야당들로부터 얼마만큼의 공감대와 협조를 얻어낼 지가 최대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라는 명분아래 소속 정당의 그늘에서 벗어나 충청권 의원들이 얼마만큼 공조할 것인가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있어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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