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55억6000만원 투입

▲ 충북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에 건립할 예정인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조감도

 ‘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이 명품 과일 선진 유통체계 확립 토대를 마련했다.

 영동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APC란 농산물 집하·선별·저장·포장 등의 상품화 과정과 유통을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영동읍 설계리에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영동군과 영동농협이 손을 잡고 부지확보 등 공모 전제조건을 갖추고,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영동군과 영동농업협동조합, 농협영동군연합사업단, 박덕흠 국회의원이 공동 노력해 이룬 결실이다. 

 기존 APC는 1997년 건립해 건물 외관과 내부가 너무 낡았고, 집하·저장·선별시설 처리용량이 현저히 부족해 새로운 농업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군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을 꼼꼼히 꾸렸고, 관련 기관과 끊임없는 소통과 협업으로 이번 공모에서 사업 추진 의지, 수행능력, 실현 가능성 등을 인정받았다.

 과일의 고장 영동의 위상을 높이고, 고품질 과일을 전국 소비자들에게 전략적으로 선보일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영동군은 국비를 포함한 55억6000만원을 투입해 영동읍 설계리 기존 APC와 연계해 지상 3층, 전체면적 4600여㎡ 규모로 2020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르면 2020년 9월 준공 인허가를 거쳐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새로 건립하는 APC에는 사과·복숭아 선별시스템과 사과 세척시스템과 전처리 자동화 시설, 비파괴, 포장기 등 맞춤 시스템을 설치한다.

 낡은 기존 APC도 저온저장고를 보완하고, 기존 선별장을 리모델링해 GAP 인증시설에 맞게 새롭게 단장해 명실공히 최첨단 유통센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완료하면 연간 1500여t 처리 물량을 4000여t으로 올릴 수 있어 공동선별회 강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영동 과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장대응력 강화와 수급조절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됐다”며 “농업인 소득안정과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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