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백억원 예산 절감 위한 출발
하반기 4건, 11월 발표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가 각종 용역연구를 사실상 외부기관에 의뢰하는 추세에서 산하 공무원들이 자체적으로 용역을 추진해 시정 경쟁력과 정책연구기능을 강화하는데 첫발을 내딛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11월 4개 부서에서 25명의 참여인원이 수행과제를 발표하기로 했고, 이에 앞서 지난 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공무원 직접수행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중앙도서관, 천안시독서실태조사(박상임 책임연구원) △교통정책과, 도심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교통문제 개선 방안연구(원종민 책임연구원) △농업정책과, 식량산업 5개년 종합 발전계획 수립(홍승주 책임연구원) △미래전략산업과, 2040 천안과학기술 산업 발전계획(김진수 책임연구원)에 대한 발표가 건별로 약 20분간 있었고, 이후 토론과 질의응답시간이 있었다.

 천안시가 산하 공무원들이 직접 수행하는 연구용역에 나서게 된 것은 급격한 행정환경 변화와 다자 경쟁세계 속 자강능력 향상과 상시·적시 대응 정책실행력 확보를 위한 업무역량 향상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시가 지난 2107년 용역과제를 심의한 건수와 금액이 85건에 298억8800만원, 2018년 44건에 116억7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해마다 용역연구에 예산투입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부담요인으로 작용돼 이번 자체 연구용역이 미약하지만 조직 내에서 해냈다는 자부심과 예산절감에도 도움을 주게됐다.

 시는 오는 11월 연구결과 발표회를 거쳐 용역결과를 시정업무에 반영하고, 성과품의 결과에 따라 시정 기여도가 높은 경우 해외연수 기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직접 학술용역을 수행해 시정운영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높이고, 연구하는 업무 풍토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며 “외부 학술용역 시행을 현재보다 줄임으로써 예산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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