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충 방제 등 농작물 2차 피해예방 해야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은 9일 태풍 '링링'에 따른 농작물 및 시설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당부했다. 

충북농기원은 쓰러진 벼는 5일 이내에 4~6포기씩 묶어 세워주면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에 잠긴 논은 서둘러 잎 끝만이라도 물위에 나올 수 있도록 신속하게 물을 빼야 하며 물이 빠진 후에는 새 물로 걸러대기해 뿌리의 활력을 증진해 준다. 중만생종 벼에서는 도열병과 세균성벼알마름병의 발병 여부를 살피고 발병이 예상되면 사전에 방제를 해야 한다. 

콩, 고추 등 쓰러진 밭작물은 땅이 굳어지기 전 일으켜 세워주고, 병에 걸렸거나 상처를 입은 열매는 빨리 제거해 역병, 탄저병 등을 방제해 주어야 한다. 비가 그친 후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채워주고, 생육이 부진한 포장에는 4종 복합비료나 요소 0.2%(물 20L에 요소 40g)로 희석해 잎에 뿌려주면 생육이 촉진된다.

과수원에서 떨어진 과실 중 수확기에 도달한 것은 가공 등으로 이용하며, 덜 익거나 상처가 있는 과실은 땅에 묻거나 소각해 과원 내 청결을 유지한다. 토양이 유실된 과원은 나무의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빠르게 흙은 채워주고, 부러진 가지는 절단면이 최소화 되도록 자른 후 보호제를 발라주고 상처부위로는 살균제를 살포해 준다.

축사는 피해발생 시 응급복구 및 철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충분한 환기 및 수시로 분뇨를 제거해 유해가스 발생을 억재해 주도록 한다.

피해를 받은 시설하우스는 복구인력 및 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를 실시하며, 내재해형 규격설계에 의한 시설물 설치 등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도록 한다. 

침수된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 말고 물로 깨끗이 닦은 후 습기를 제거한 다음 기름칠하고 수리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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