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 유죄 확정
"자당 전직 지사 추악한 일탈
도정 쑥대밭·도민에 큰 상처"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9일 성명을 통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은 것과 관련해 "권력자의 파렴치한 이중 행각과 강압적 성폭행이 엄격한 법의 잣대에 의해 단죄되었음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당연한 결과이며 모든 것이 사필귀정이다"고 밝혔다.

또 "앞에서는 민주주의 사도인양 온갖 위세를 떨던 안 전 지사가 뒤로는 여비서의 인권을 무참히 유린했던 추악한 두 얼굴의 야누스였다니 충격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대권까지 꿈꿨던 민주당의 거물급 도지사의 실체는 막강한 영향력과 권세를 악용해 부하직원을 마구잡이로 짓밟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의 주인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제라도 자당 전직 지사의 추악한 일탈로 초래된 메가톤급 혼란에 대해 제대로  사죄해야 한다. 재빨리 꼬리를 자르며 제 아무리 무관한 척 행세해도 도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우리는 야반도주로 쑥대밭이 된 충남도정과 씻을 수 없는 상처에 망연자실했던 도민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당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일방적 성범죄에 관용이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판결이 우리 사회 저변에 만연해 있는 권력형 성범죄를 발본색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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