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우수사례] 청주 서현초

▲ 컴퓨터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 축구 프로그램 학생들이 강사와 함께 헤딩 연습을 하고 있다.

자기 주도적 진로 개척 중점
사전 조사로 37개 강좌 개설
축제·각종 대회·자격시험 등
프로그램서 배운 능력 펼쳐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 청주 서현초등학교는 새롭고 바른 생각으로 미래를 펼쳐 나갈 어린이를 기른다는 목표 아래 서현 PLUS+ 교육(Pioneer, Like, Uncommon, Share)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 방과후 학교는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탐색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를 개척P(Pioneer)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 중이다. 

서현초는 2008년 개교해 깨끗한 교육 환경 아래에서 우수한 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직원이 사랑과 열정으로 아이들의 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학습 능력과 인성이 우수하고, 학습 신장 및 특기적성 함양에 대한 열의가 높다. 학부모 또한 학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각종 교육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며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의 기대 수준도 높다. 

이러한 여건들과 함께 아파트 밀집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까지 더해져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학생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욕구가 크기 때문에 사교육에 들이는 경제적·시간적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교육 전반을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거나 미술, 음악 등 특기를 기르기 위한 학원을 다니기도 한다. 

서현초 방과후 학교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이와 같은 실태를 반영해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에게는 폭넓은 기회와 꿈을, 학부모에게는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심어 주어 방과후 학교 참여율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우선 학생, 학부모 및 교사를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개설을 위한 사전 수요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토대로 15개 부서, 37개 강좌를 개설했다.

모든 요일에 골고루 부서를 배정하고 저학년과 고학년 수업 시간을 고려한 활동 시간표를 설계해 수준별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게 했다. 수요조사를 통해 오전 시간을 활용해 활동하고자 하는 고학년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컴퓨터 프로그램을 오전에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한 결과, 참여율이 저조했던 고학년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 참여가 활발해졌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수강 신청은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수강 신청 기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자유롭게 수강신청 및 취소를 할 수 있게 했고, 학생들에게 수준과 적성에 맞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했다.

자연스럽게 각 프로그램의 수준과 질이 좋아지고 만족도도 높아졌다. 

유휴교실이 없는 여건 상 방과후 교실을 별도로 두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교과 수업이 일찍 끝나는 1, 2학년 교실과 과학실, 강당 등을 정비해 방과후 학교 운영 교실로 활용 중이다. 

노후 컴퓨터와 책걸상 교체, 냉난방기와 배수시설 점검 등 학교 시설 점검을 위해 힘썼다. 큰 공간을 차지했던 컴퓨터실을 나누어 영어실을 확보하고 상담, 동아리 활동으로 사용하던 교실은 시간 조정을 통해 방과후 요리 교실로 쓸 수 있도록 했다. 방과후 영어와 요리 프로그램이 방과후 교실과 영어실에서 운영되면서부터 개설 강좌 수가 늘고 참여율이 증가했다. 

어린이들은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운 능력을 다방면에서 뽐냈다. 교내에서는 3개 프로그램(바이올린, 우쿨렐레, 마술) 수강 학생들이 '서현축제'에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서현 학습결과물 전시회'에는 7개 프로그램(공예, 과학실험, 로봇과학, 영어, 예쁜손글씨, 주산암산, 컴퓨터)의 성과물과 작품을 전시했다.

과학실험, 로봇과학, 인라인, 마술, 컴퓨터 프로그램 수강 아동들은 교외의 각종 대회 및 자격 인증시험에서 특기와 재능을 펼쳐 실적을 내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다.

교내외 여건을 개선하고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특기적성 위주의 프로그램을 개설한 결과  참여율 증가와 함께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사교육 수요를 교내로 흡수해 사교육비 경감 효과도 거뒀다. 홍정임 교장은 "수요조사를 통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동들의 특기적성 계발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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