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지역종합]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 연휴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다. 모처럼 맞은 연휴 기간 충청권은 고향에 그리움을 갖고 타향살이를 하던 이들과 친지, 가족, 친구 등과 함께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는 귀성객들로 붐비겠다. 연휴 기간 해외 및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도 있겠지만 이번 한가위 만큼은 충청지역의 다양한 축제와 명소를 즐겨보는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추석 연휴 기간 충청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그리고 먹거리 등을 소개한다.

▲ 단양팔경휴게소로 이름이 바뀌기 전에 촬영된 단양휴게소(왼쪽)와 단양군의 절경 중 하나인 도담삼봉 전경.

관광공사 '9월에 가볼만한 곳'
'쉼터 그 이상' 단양팔경휴게소

이른 추석 연휴가 겹친 9월은 초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단양팔경휴게소에 한 번 들러보자. 이 휴게소는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한 '9월에 가볼만한 곳', 여행이 가득한 휴게소 6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귀경길 장시간 운전으로 지친 이들에게 알찬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해 쉼터 이상의 의미를 전할 수 있겠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에는 국보 198호인 단양 신라 적성비와 사적 265호 단양 적성 등 국보급 문화재가 숨어 있어 휴게소를 찾는 이들에게 이색적인 산책 시설을 제공한다.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과 원두막 음식 배달 서비스가 돋보인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휴게소 명품 음식으로 선정한 단양마늘수제떡갈비도 꼭 한 번 맛봐야 할 음식이고 마늘왕돈가스는 또다른 별미다.

멀리 떠나기 부담되거나 일정이 빠듯하면 단양 여행이 제격이다.

도담삼봉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단양팔경으로,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는 석문은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신비로움을 전한다.

백두대간 명산과 단양강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다누리센터아쿠아리움도 빼놓지 않고 가볼만하다.


 

▲ 우리나라에서 호숫가 풍광이 좋은 곳으로 꼽히는 옥천 부소담악. 왼쪽 위는 도리뱅뱅.

'빼어난 풍광' 옥천 부소담악
금강휴게소 별미 '도리뱅뱅'

충북 옥천은 정지용의 시 '향수'의 무대다.

옥천읍 하계리에 자리한 생가와 문학관에서 시인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에 위치한 부소담악은 우리나라 호숫가 풍광으로는 몇 손가락에 꼽히는 곳이다.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은 조선 시대 학자 우암 송시열이 '금강 만큼 빼어난 소금강'이라고 예찬했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절경이다.

이원면에 위치한 이원양조장은 1930년대에 설립해 4대째 막걸리를 빚는 곳으로, 곳곳에 남은 시설에서 옛 양조장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예약하면 견학과 시음도 가능하다.

단양팔경 휴게소와 함께 '9월에 가볼만한 곳, 여행이 가득한 휴게소'에 선정된 금강휴게소는 여행지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휴게소 뒤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은 여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휴게소에서 금강 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차를 이용해 외부 도로를 따라 내려가 낚시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다.

금강휴게소의 별미는 도리뱅뱅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금강휴게소 도리뱅뱅을 소개한 뒤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금강 쪽 테라스에 있는 '사랑의그네'는 드라이브해서 금강휴게소에 놀러 온·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고 난간 쪽 철조망에는 이들이 사랑을 염원하며 매단 자물쇠가 가득하다.


 

 

3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 오른
충북 대표 명소 괴산 '산막이옛길'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은 3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충북을 대표하는 대표 관광 명소다.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10리의 옛길이며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다.

구간 대부분을 나무 받침으로 만드는 친환경 공법으로 조성됐으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괴산댐은 지난 1957년 순수 우리 기술로 최초 준공한 댐으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주변에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댐을 끼고 조성된 산막이옛길은 괴산댐 호수와 어우러지며 한국의 자연미를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산막이옛길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 반하게 된다.

연인과 함께라면 자연이 펼쳐주는 둘만의 데이트코스로,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걸으면 맞춰지는 발걸음에 마음을 실을 수 있는 맞춤길이다.

산막이옛길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힌다.


 

 

충남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충남 태안에서는 1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안면읍 백사장항 일원에서 '20회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가 개최된다.

축제는 대하의 성수기인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열리며 크고 싱싱한 대하를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전국 미식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무료 시식회와 축하 공연, 노래 자랑, 불꽃놀이 등이 성대하게 펼쳐진다.

13일 추석 당일에는 맨손 대하 잡기, 민속놀이 체험, 팔씨름 대회, 추석 가요제, 7080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명절에 백사장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 중 매주 주말 각종 체험 부스를 비롯해 △수산물 중량 맞히기 △맨손 대하 잡기 △버스킹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품바 공연, 지역 특산물 부스, 즉석 포토 머그컵 만들기, 캐리커처 등이 매일 상시 행사로 운영된다.

대하 뿐 아니라 제철을 맞는 꽃게와 전어는 물론 전복과 우럭 등 각종 싱싱한 해산물도 풍부하게 준비돼 있어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재미도 찾을 수 있다.

백사장항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250m 길이 '대하랑꽃게랑' 해상 인도교를 비롯해 백사장 해수욕장에서 이어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상쾌한 솔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걷기 명소 '해변길'이 축제장과 어우러져 축제를 즐기고 산책도 할 수 있는 가을 여행 코스로 적격이다.


 

 

예산 '스탬프 투어'서 선물 받고
예당호 낚시·출렁다리도 즐기고

지역 내 관광명소 4곳에 스탬프 인증대 설치를 완료한 충남 예산군은 지난 6일부터 방문객을 위한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스탬프 투어는 연인과 가족, 친구 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예산지역 볼거리를 제공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이 지역만의 아름다움과 행복한 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투어 코스는 예산역∼예당호 출렁다리∼대흥 슬로시티·봉수산 성지∼한우테마공원∼광시한우타운∼예산황새공원문화관∼예산황새공원소원탑∼예산장터 구간이다.

출렁다리와 대흥슬로시티·봉수산성지, 예산황새공원문화관, 예산황새공원소원탑 등 4개 코스에 스탬프가 비치돼 있다.

예산황새공원이나 예당관광지 사무실 등 배부처에서 종이를 받아 지정 장소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관광객들은 4곳의 인증대에서 스탬프 북에 차례대로 스탬프를 모두 받으면 종착지인 황새공원에서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예산의 중심에 있어 내륙의 바다라고 불리는 예당호는 국내 최대의 저수지로, 330만평에 둘레가 40㎞나 된다.

무한천과 신양천이 합수해 흘러드는 이 저수지에는 먹이가 풍부해 붕어와 미꾸라지, 잉어, 동자개 등 담수어가 많다.

때문에 강태공이 손에 꼽는 낚시 명소 중 하나다.

최고로 꼽히는 낚시 포인트는 버드나무 가지가 눈길을 사로잡는 동산교 부근이다.

이곳에서 잡은 붕어로 조린 붕어찜과 어죽은 최고의 별미다.

지난 4월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사진) 역시 국내 최장 현수교인 부잔교와 문화광장의 벽수와 폭포수, 야간 경관, 황새알과 사과 조형물, 조각 공원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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