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규 편재 등 반영
통계청, 지역소득 확정 발표
개편 전보다 4조원 늘어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세종시로 일부 지역이 편입된 이후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기준연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하고, 세종시 신규 편재(16개 시·도→17개 시·도) 등을 반영한 지역 소득통계를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충북 GRDP는 65조3000억원으로 개편 전 61조3000억원보다 4조원 증가했다.

충북도는 2012년 7월 1일 충북 청주시 부강면이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약 1조원의 GRDP가 유출됐으나, 이번 통계는 이를 넘어선 경제 성장을 달성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충북의 경제성장률은 6.12%로 경기도(6.59%)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2015년 6.97%(전국 3위), 2016년 5.78%(전국 2위) 등 연이은 고공행진이다.

충북의 GRDP 지출요소별 구조를 보면 기업이 40.7%를 차지해 기업투자가 경제성장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민간 38.2%, 정부 18.7%, 순이출 2.4% 순이다.

경제 활동별 구조는 제조업 비중이 43.8%로 가장 높았다. 지난 해 도내 제조업체 수는 2010년 대비 2996개사가 늘어난 1만30개사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충북 GRDP 일부가 세종시에 편입됐지만 높은 경제성장에 따라 경제 비중은 큰 변동이 없다"며 "연말에 발표될 지난 해 GRDP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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