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산업생산 호조세에
경제활동·임금근로자 증가
세종도 취업자 12.7% 늘어
충남·충북 실업률 하락해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청지역의 지난 달 고용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 지역은 산업생산 호조세에 힘입어 고용동향도 좋아 충청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세종도 고용률이 상승했고 충북과 충남은 실업률을 하락시키면서 실업대책에서 성공을 얻어냈다.

15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중 대전의 15세이상인구(노동가능인구)는 129만1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000명(-0.1%)이 감소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는 81만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2만3000명(2.9%)이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2.7%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8%p 상승했다.

8월 중 취업자는 78만7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3만9000명(5.2%)이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45만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2만5000명(5.9%)증가했고, 여자는 3만8000명으로 1만4000명(4.2%)이 늘었다.

고용률은 61.0%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3.0%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0.7%로 지 난해 같은 달 대비 3.9%p 상승했고, 여자는 51.5%로 2.1%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OECD기준)은 6.4%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3.4%p 상승했다. 임금근로자는 62만9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4만7000명(8.1%) 증가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15만8000명으로 9000명(-5.1%)이 감소했다.

실업자는 2만2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만6000명(-41.6%)이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만4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만명(-41.5%) 감소했고, 여자는 8000명으로 6000명(-42.6%)이 줄었다. 8월 중 실업률은 2.8%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2.1%p 하락했다.

대전의 이 같은 고용 성적은 생산·출하 증가 등 산업활동이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과 맞물려 상당히 바람직한 양상으로 보인다. 고용의 질적인 면에서도 임금근로자 수가 늘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동시에 실업자수가 줄고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대전의 고용시장은 지난 달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한창인 세종은 이에 부응하듯 고용지표도 양호한 편이다. 세종의 경제활동인구수는 17만6000명으로 지난 해 대비 12.3%가 늘었다. 

8월 취업자 수는 17만2000명이다.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만9000명(12.7%)이 증가했다. 고용률도 63.4%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9%p 상승했다. 실업률은 2.2%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p 하락했다.

충북의 8월 경제활동인구수는 91만7000명이다.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3000명(-0.3%)이 감소했다. 여자는 39만명으로 7000명(1.8%)이 늘었는데, 남자가 52만7000명으로 9000명(-1.7%)이 줄어든 게 원인이다.

취업자는 89만6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000명(0.1%)이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51만5000명으로 지난 해 대비 1만명(-1.9%) 감소했지만, 여자가 38만 2000명으로 1만 1000명(3.0%) 증가했다. 고용률은 63.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p 하락했는데 남자가 73.0%로 지난해 대비 2.7%p 하락한 것이 고용률을 떨어뜨렸다. 여자는 54.8%로 1.3%p 상승했다.

그러나 실업자는 2만1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4000명(-14.5%)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만3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000명(8.3%) 증가했지만, 여자는 8000명으로 4000명(-36.4%)이 감소했다. 실업률은 2.2%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0.4%p 하락했다.

충남의 8월 취업자 120만4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만4000명(-1.1%)이 감소했다. 고용률은 64.0%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5%p 하락했다. 

고용률이 내려가기는 했지만 충남은 실업대책은 어느정도 선방한 측면이 있다.

8월 중 실업자는 3만5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000명(-3.0%)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2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00명(-2.4%) 감소했고, 여자는 1만 5000명으로 1000명(-3.9%) 줄었다.

실업률은 2.8%로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0.1%p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9%로 지난 해 같은 달과 동일했지만, 여자는 2.8%로 0.1%p 하락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대전지역의 생산 활성화가 고용까지 이어지면 양호한 경제순환을 보이고 있다"며 "충남이 약간 고전한 면이 있어 보이지만 지난달 충북과 세종 등 충청지역 전반적으로 고용지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