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충청일보 박병모 기자]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일본의 연이은 경제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을 응원하기 위해 NH농협이 출시한 'NH-Amundi(NH-아문디) 필승코리아 증권투자 신탁 펀드'에 16일 가입했다.

 애국펀드라 불리는 필승코리아 펀드는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국내 소재, 부품 등 첨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국산화 기업과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시됐다.

 펀드 운용보수를 0.5% 낮춰 수익률을 높이고 운용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 기초과학 분야 관련 대학 장학금과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지원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첫 펀드 가입으로 화제가 된 이 펀드는 농협은행 및 NH투자증권 전국 영업점,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 금액은 1만원 이상이다.

 송 군수는 "일본의 불합리한 경제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기업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펀드에 가입하게 됐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에 많은 군민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달 10일 진천군에서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2000여 명의 지역 주민 주도로 대규모 규탄 집회가 열렸다.

 이에 앞서 송 군수를 포함한 일본경제보복저지 범진천군민협의회 33인은 진천읍 산척리에 위치한 '보재 이상설' 생가를 방문해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들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장면을 모티브로 삼아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 철회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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