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은 1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10개 읍·면 경로당 가사도우미 23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양교육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앞서 지난 1월부터 9개 읍·면 경로당 가사도우미 200여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영양교육을 진행했다.

 경로당 가사도우미는 경로당 이용 노인들을 위해 밥을 짓고, 설거지 등 뒷정리를 해주며 지역 노인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군은 상반기 저염 교육에 이어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저당 교육으로 당 저감화 실천을 유도하고 경로당 이용 노인들의 만성질환을 예방하고자 하반기 교육을 마련했다.

 ‘당류 줄이기’란 주제로 당류 과다 섭취의 문제점, 영양표시 확인을 통한 당류 섭취 줄이는 방법과 조리방법, 음료수 속 설탕량을 알아보는 체험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건강지킴이로서 관련 지식을 마을에 전파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5년 당뇨병을 주 진단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설탕 과다 섭취자는 심장질환 사망위험 3배, 하루 가당음료 1~2잔 섭취자는 당뇨병 26%, 대사증후군 20%가 높아진다고 조사됐다.

 2018년 지역사회 건강통계에 따르면 영동군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이 8.6%로 충북(8.4%)보다 낮지만 70세 이상에서는 11.6%로 높아 음주운전 경험률 감소와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음주운전 예방 교육도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다.

 군은 식중독 예방, 행태개선 등의 교육을 받은 가사도우미들이 경로당의 건강하고 쾌적한 식사 분위기를 이끄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당뇨병에 따른 합병증의 유병률이 증가할 수 있음과 노년기 미각둔화로 일어날 수 있는 당류 과잉 섭취에 따른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며 “경로당 가사도우미 대상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영동=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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