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복지 안전망으로 위기가구 생활안정 도모

[아산=충청일보 정옥환 기자] 충남 아산시의 촘촘한 아산형 3·4차 긴급복지 지원사업이 국경을 초월해 귀중한 한 생명을 구했다.

 아산시 행복키움지원단은 지난 달 29일 아픔과 배고픔을 참지 못 해 경찰서에 긴급 전화한 결핵환자 중국인 이 모씨의 치료를 도왔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찾아 아산시 온양 3동에 거주 중인 이씨는 6개월 전부터 감기 증상이 시작됐고 한 달 전부터 상태가 악화돼 10여 일 간 아무것도 먹지 못 한 채 참아오다 긴급히 아산경찰서에 연락했다.

 이에 시는 아산경찰서, 아산소방서, 온양3동 행복키움추진단이 함께 가정 방문으로 아산충무병원에 입원 조치하고 결핵 검사 후 아산시보건소 협조로 결핵전문병원인 국립마산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게 했다.

 이씨는 불법체류자여서 건강보험료 적용이 안 돼 긴급의료비나 후원금 지원이 불가능했다.

 이에 시는 아산형 3차 안전망인 아산형 긴급지원의 심의를 거쳐 의료비 100만원을 지원 받았다.

 또 아산형 4차 안정망인 읍·면·동 긴급복지지원으로 온양3동 행복키움추진단이 50만원을, 아산충무병원이 의료비 70만원을 지원해 총 220만원의 의료비를 해결했다.

 시는 이씨의 가족을 수소문하기 위해 중국 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김성호 사회복지과장은 "민관 협력으로 복지사각지대를 발굴·지원하는 아산형 3·4차 안전망을 활용, 저소득 복지 위기가구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산형 긴급지원사업은 아산형 3·4차 복지모형이다.
 

 3차 안정망은 아산시에 거주하는 저소득 복지 위기가구에게 지원하며 기초수급자, 차상위 계층, 중위소득 80% 이하가 대상이다.

 시는 해당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복지공무원이 판단했을 때 꼭 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분과위 심의를 거쳐 지원한다.

 4차 안정망은 읍·면·동 행복키움 긴급복지지원사업으로, 읍·면·동 별 행복키움추진단 사례회의를 통해 복지 위기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