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년동안 해왔던 자원봉사자 모으는 수고 사라진다
인력절감을 통한 인건비 절감 효과 기대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명품 천안 배 생산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충남 천안시청 공무원과 학생, 군인 등이 자원봉사에 나선 인공수분을 내년부터는 드론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시에 따르면 20여 년동안 진행한 배 인공수분 자원봉사자 모집의 어려움 등을 해소하기 위해 2200만원을 들여 꽃가루 분사기를 장착한 드론을 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배꽃 인공수분은 개화기가 짧아 적기를 놓치면 고품질 배 생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갈수록 고령농가와 장애인 농가, 부녀자 농가들이 증가하면서 일손 부족현상까지 겹쳐 영농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게다가 배꽃 개화시기가 해마다 제각각 달라 적기에 일손 구하기가 어려워 그동안 시 산하 공무원을 중심으로 학생과 군인 등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일손을 보탰다.

 올해도 천안배원협에 인력지원창구를 개설해 17개 단체에서 1485명이 참여해 174농가, 486㏊에서 배 인공수분 봉사활동을 실시 한 바 있다.

 내년에 투입될 드론이 인공수분에 나서면 일시에 많은 인력이 필요없어 인력절감 효과와 인건비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마다 반복되는 인력지원창구를 통한 자원봉사자 모집에 대한 어려움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홍승주 시 농업정책과장은 “배꽃은 개화시기가 짧아 일시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어려움이 있고, 그동안 많은 인력이 자원봉사를 통해 명품 배 생산에 도움을 주어왔다” 며 “내년에 투입되는 드론의 작업성과를 분석해 확대시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배는 지난 1909년 성환읍 송덕리에서 최초 재배돼 성환읍과 직산, 성거, 입장으로 확산되면서 충남 도내 생산량의 64%를 차지하고,나주, 울산에 이어 전국 3대 주산단지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835농가(964㏊)에서 2만2437t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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