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감자 생산성 두 배 이상 증가해 볼리비아 식량주권 확보 기여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단국대가 식용작물 감자 원산지인 남미 볼리비아에 두 배 이상의 생산이 가능한 선진 기술을 전수한다.

 17일 단국대에 따르면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2일 따라따(Tarata)시에서 '한ㆍ볼 감자연구혁신센터(Centro Nacional de Innovacion de la Papa Bolivia-Coreaㆍ이하 감자센터)를 준공하고 씨감자 생산성 향상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감자센터 준공을 위해 단국대는 센터 착공과 함께 현지 농업인을 대상으로 80여 차례 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했다.

 감자센터 규모는 2.5ha이며 토양을 사용하지 않는 △양액재배온실 △육묘용 그린하우스 △ 용수공급시설 △저온저장고 △첨단 농기계를 구비하고 고품질의 씨감자 생산기술 전수에 돌입한다.

 또 한국농업전문가의 현지 파견과 볼리비아 농업관계자의 한국 초청연수 등 인적교류도 병행한다.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대통령은 "한국 정부 및 관계기관 지원으로 감자 생산량이 배로 늘고 혁신적인 농업기술도 안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학재 주 볼리비아 대사는 "감자센터 준공으로 볼리비아 식량 주권 확보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업을 주관한 이동진 교수는 "감자연구혁신센터 발족으로 씨감자의 안정적인 국가생산시스템이 구축되었고 헥타르당 평균 5t인 생산성이 2배 이상인 10t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단국대 국제농업협력연구소는 볼리비아의 씨감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사업 일환으로 볼리비아의 씨감자 생산체계 구축 및 생산기술 전수사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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