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발발 70주년 … 대한민국 위상 제고
내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7일간 개최

▲ 2016년 계룡군문화축제를 찾은 어린이들이 탱크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2016년 계룡군문화축제장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계룡=충청일보 이한영 기자]세계 최초로 군(軍)문화를 다룬 '2020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9월 18일부터 10월 4일까지 17일간 충남 계룡시에서 열리는 군문화엑스포의 주제는 '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의 상징 문자 'K'를 합해 대한민국 軍을 뜻하는 'k-military'와 전 세계인의 화합을 통한 평화의 선율을 뜻하는 '평화의 하모니'로 세계 유일 분단국인 대한민국에서 전 세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2020년은 6·25 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다.

전쟁을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 및 참전·지원국에 대한 보은(報恩)과 더불어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군문화엑스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0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는 1998년부터 4번의 도전 끝에 2016년 국제 행사로 승인을 받는 결실을 맺었다.

오랜 기다림과 노력 끝에 개최하게 된 엑스포인 만큼 조직위는 국제 행사 위상과 규모에 맞게 사업 계획을 바꿔 행사 기간을 10일에서 17일로, 사업비도 98억원에서 155억원으로 늘리는 등 행정 절차를 끝냈다.

각 분야 별 전문가 73명을 위촉해 차별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난 해 12월에는 국방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군(軍) 협력 지원을 위한 초석을 강화하는 등 '민·관·군 협력 시스템' 체계를 확립했다.

국제 행사는 여러 유관기관 협력과 후원이 필요하다. 국방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처, 방위사업청, 한국관광공사 등 현재 6개 기관으로부터 후원 의사를 받은 상태다. 조직위는 더 많은 기관이 후원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군문화엑스포는 3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 일원에서 모두 7개 분야 41개 프로그램의 타 엑스포와 차별된 볼거리, 즐길거리로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관은 모두 6개 주제관이다.

△세계평화관 △한반도 희망관 △미래관 △대한민국 국방관 △군문화생활관 △과학화 전투체험관으로 구성, 군(軍)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특별 공간으로 꾸며진다.

군문화엑스포에 대한 전국적 관심 유도를 위해 D-200일, D-100일, D-30일 사전 행사를 권역 별로 열어 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을 더할 계획이다.

D-365일을 맞는 18일에는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軍문화'를 주제로 국제 학술 세미나인 '2019 軍문화 정책토론회'가 개최된다.

정책토론회는 1년 앞으로 다가온 군문화엑스포의 성공적 행사를 위한 시발점이자 분위기 상승을 견인할 최초 행사다.

그 밖에 개장식 등 3건의 공식 행사, 세계군악대 등 공연, 무기 전시·군 장비 탑승 등 체험, 시·군의 날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군문화엑스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해외군악대 초청 공연은 현재까지 9개 국가가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앞으로 3~4개 국의 군악대를 추가로 참여시켜 세계 군(軍)이 화합된 웅장하고 멋진 공연을 보여줄 계획이다.

조직위는 행사 기간 중 내·외국인을 포함해 131만명의 관람객 유치 목표를 세우고 엑스포 성공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김진호 엑스포조직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지난 7월 유엔본부 평화유지활동국(UN DPKO), 미국 재향군인회(American Legion), 미국 한국전참전협회(KWVA), 국제한국전참전연맹(IFKWVA), 해외공관 등을 방문해 '2020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적 협조와 관심을 이끌어 내 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탰다. 또 주최 측에서는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광역도로를 개설하고 주차장을 정비·신설했으며 교통시설물을 일제 조사해 효율적 교통 소통 대책을 수립하는 등 기반 시설 확충 및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문화엑스포 개최지인 계룡시는 3군 본부가 위치한 국방의 중심이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2007년부터 10여 년 이상 계룡軍문화축제를 개최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6·25 전쟁70주년이 되는 2020년에 세계 최초로 軍문화를 다룬 국제행사(expo)를 개최하는데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2020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세계 軍문화의 모든 것을 대한민국 국방도시 계룡에서 느낄 수 있으며 국민 모두에게 세계 속 대한민국 국민이 軍문화 선도의 주인공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줄 예정이다.

또한 세계 軍문화를 교류하고 공유하는 장이자 국가 간 문화산업 교류와 6·25 전쟁 참전·지원국에 대한 보은의 기회를 담은 엑스포는 국가 간 친선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산업의 홍보·상담 등을 통해 방위산업 및 국제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동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6·25 전쟁 70년을 맞아 열리는 '2020 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번영을 이룬 대한민국 위상을 널리 알리고, 세계 유일 분단국 대한민국에서 세계 軍문화 교류를 통한 세계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남은 1년 동안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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