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양반의 고장'인 충청도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서울보다 3배 많고 교통문화지수도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규희 의원(천안갑)은 국토교통부가 2018년 교통문화실태조사(이하 교통조사)를 분석한 결과 인구 560만명 충청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1000만명인 서울시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교통조사에서 광역시·도 별 교통사고 사망자 수 순위는 세종시 2위, 충남 3위, 충북이 5위다.

상위 5위 중 충청지역이 3곳으로 타 지역을 압도했다.

충남·북과 대전·세종 등 충청지역 사망자는 모두 390명으로, 서울시 116명보다 3.4배 많고 경기도 393명과 비슷했다.

충청 560만명, 경기 1300만명, 서울시 970만명의 인구를 감안하면 충청이 경기보다 2.3배에 서울보다는 5.8배나 많은 셈이다.

인구 30만명 이상 29개 도시 중 세종시는 교통사고 사망률 1위, 충북 청주시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1위를 기록해 사망률과 사망자 수 두 지표 모두 충청 대표 도시가 1위를 차지했다.

인구 30만명 미만 49개 도시 중 교통사고 사망률도 충남 당진 2위, 충남 서산 7위, 충남 공주 10위, 충남 논산 11위, 충남 보령 17위, 충북 충주 18위 등 대다수 도시가 중·상위권 이상으로 나타나 충청권 도시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하위권에 속하는 도시는 충북 제천 37위, 충남 계룡시 48위 두 곳 뿐이었다.

특히 충남 당진시는 교통문화 전반을 평가하는 교통문화지수 부문에서 49위로 꼴지를 차지해 최악으로 평가됐다.

문화지수 , 교통안전 실태 등 대다수 항목에서 최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이 의원은 "GNP만 높다고 선진국이 아니라 의식과 문화의 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라며 "국민이 행복한 세상은 문화적 역량이 성숙됐을 때 이뤄지는 만큼 시민의식을 높이고 성숙된 사회로 한 발 더 나아가는 데 교통문화 의식 개선은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