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청와대는 1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 4월 말다툼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외교부와 안보실 사이에 협의와 논의가 굉장히 활발하다”며 “충돌이나 갈등이 심하지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언쟁이 청와대가 외교부와 논의를 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강경화 패싱'과도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보도한 것처럼 서로 의견이 대단히 달라서 같이 일할 수 없는 정도는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와 외교부 사이의 청와대와 외교부의 갈등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에 대해 맞춤법 등을 문제 삼아 불만을 나타내자 강 장관이 “우리 직원들에게 소리치지 말라”는 취지로 반박했으며 언쟁 중에 김 차장이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다)”이라는 영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사를 보면서 너무 확대해석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지금도 외교부와 안보실 사이에 협의와 논의가 굉장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안보실은 외교부 없이, 외교부는 안보실 없이 일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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