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후 특별조사 실시 결과
방화문 미비·감지기 불량 등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최근 화재가 발생한 한국병원과 관련해 소방당국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의 병원 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한 청주 한국병원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한 결과 35건의 시설 불량 사항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도소방본부는 지난 9일부터 최근까지 상당구 한국병원 건물 4개 동에 직원 9명을 동원해 소방 관련 안전 진단을 시행했다.

조사 결과 방화문 설치와 화재 감지기 작동 불량 등 개선 명령 사항 35건을 적발했다.

노후 배선 등 시설 7곳에 대해서는 교체개선을 권고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재가 발생해 특별 조사를 시행했다"며 "적발 사항들은 중대 위법 사항은 아니었고 자체 개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관할 소방서가 정한 기간 내 해당 시설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지난 8일 오전 5시 11분쯤 한국병원 3층 수술 회복실에서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이날 오전 5시 28분 진화됐다.

병원 5, 6, 7층에 입원한 환자와 보호자, 병원 직원 등 134명이 이 병원 별관으로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지난 해 7월 27일 오전 5시에는 병원 2층 인공신장센터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5층 중환자실 환자 등 4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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