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지역종합] 충남 일부 시·군이 추석을 앞두고 발행한 지역사랑 상품권이 대박을 터뜨렸다.

할인율이 높은 데다 사용처가 다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달 1일 서산사랑상품권을 처음 발행하면서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11일까지 '추석 맞이 할인판매 행사'를 벌여 총 41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 목표액(50억원)의 82%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르면 이달 말께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상품권 가맹점이 2300여 곳에 이르는 등 사용처가 많은 데다 행사 기간 10% 할인 혜택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평소 할인율은 6%다.

서산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 기간 상품권 개인 구매 비율이 90%를 웃돌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며 "지역에 입주한 일부 대기업이 다량 구매를 준비하는 만큼 조기 완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진시도 지난 달 12일 10억원 규모의 당진사랑상품권을 발행하면서 추석 연휴 전날까지 '추석 맞이 10% 할인판매 이벤트'를 벌여 총 9억5000만원 어치를 팔았다.

당초 목표치 6억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당진시 역시 가맹점이 1560곳으로 많고, 할인율도 액면가의 10%에 달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상품권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이다.

서천군도 지난 달 1일부터 25일까지 '추석 맞이 서천사랑상품권 특별 할인행사'로 1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보령시 역시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지난 9일 보령사랑상품권을 처음 발행하면서 10% 특별 할인 판매 행사를 펼쳐 1억5000원 어치를 팔았다.

보령사랑상품권의 올해 판매 목표액은 10억원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직전에 상품권을 발행하다 보니 판매액이 많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고 본다"며 "할인 판매가 10월 말까지 계속되는 만큼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쳐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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