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서산시교육지원청은 부석고등학교에 2005년부터 15년간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는 독지가 부부가 있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주인공은 윤성진(53·당진 현대제철 근무), 이영애 씨 부부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120만원의 장학금을 부석고등학교에 아무런 조건 없이 기탁해 오고 있다.

　윤씨 부부가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것은 부인 이씨가 부석고등학교 급식실에 근무하면서 부터이다.

　조리원으로 근무하면서 돈이 없어 점심을 굶는 학생들이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매월 월급에서 10만원을 학생들에게 기탁한다는 생각으로 1년에 120만원을 지원하게 됐다.

　이후 부인이 조리원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지내면서도 윤씨가 그 뜻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윤씨 부부의 선행에 감동을 받은 김온곤 교장은 윤씨를 학교로 초청해 감사 인사를 했다.

　윤씨는 "학생들이 장학금 지급자가 누구인지 모르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과 함께 "계속해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