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가 흥타령쌀 소비촉진을 위해 내년도에 희망하는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정부미 공급가와 같은 가격수준으로 납품해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현재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체 쌀 생산량의 11.4%에 불과한 흥타령쌀을 외식업소 납품 방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 4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삼광벼인 흥타령쌀이 우수한 미질을 갖고 있으면서도 타 지역의 저렴한 쌀을 선호하는 상당수의 외식업소들이 지산지소운동으로 흥타령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차액지원방식을 통해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원방식은 올해 흥타령쌀의 20㎏들이 한 포가 5만2000원선에 공급되고 있고, 정부미의 경우 5만970원으로 1030원의 차이가 나 업소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판단해 차액과 배달료 1000원 등 2030원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0㎏를 기준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하더라도 최대 1만원까지 지원한다.

 흥타령쌀을 공급하는 천안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천안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차액을 지원하고,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천안시지회의 협조를 얻어 홍보활동을 펼쳐 지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외식업중앙회에 가입하지 않은 업소에게는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온란인과 현수막 게시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홍보해 같은 혜택을 줄 예정이다.

 사업이 추진될 경우 현재 11.4%대인 흥타령쌀의 생산비율을 내년에는 13%, 2022년 16%, 2023년 20%, 2024년 23%까지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 40%까지 생산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을 통해 농업인들에게는 판로확보와 흥타령쌀 재배에 대한 매력을 제공하고, 업소는 최근에 도정한 쌀을 제공해 밥맛을 높이고, 저렴한 가격에 쌀을 구입해 영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홍승주 농업정책과장은 "흥타령쌀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소비촉진으로 인한 농가소득 증대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역 외식업의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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