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설 드론 공격 안타까워"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H.R.H. Prince Mohammed bin Salman Al Saud)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갖고, 사우디 동부지역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 등 최근 중동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사우디 석유생산의 핵심 인프라인 동부지역 압카이크(Abqaiq)와 쿠라이스(Khurais) 석유시설에 드론 공격이 발생, 큰 피해를 입은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왕세자와 사우디 국민들께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며, 국제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이번 공격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 사우디 왕세자는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한 현 상황을 규탄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국제사회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한 공동 대처와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해 대공방어체제 구축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양 정상은 긴밀히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고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16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사우디 동부지역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이번 공격이 국제적인 주요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전 세계 에너지 안보 및 역내 안정을 저해한다는데 우려를 표명하고, 어떠한 유사한 공격 행위도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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