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현 송나라 악기 모방
금니로 봉황·모란 새겨

▲ 18일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위원(오른쪽)이 영동군청을 찾아 국악운동단체 풍류애가 기증한 중국 고악기 ‘고쟁’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찾아가 국민과 함께 국악운동'을 펼치고 있는 풍류애는 18일 충북 영동군에 중국 고악기 고쟁(古箏) 1점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고쟁은 송나라 명봉금을 본 따 제작한 유물로 명나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쟁은 중국의 전통적 악기로 21현이며, 상면에 봉황을 비롯한 각종 새, 양쪽 끝 면에는 호접문과 모란문을 금니와 채색으로 장식했다.

크기는 전장 161cm, 폭33.5cm, 두께 6cm이다.

이 악기를 고증한 풍류애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은 "전한 시기 마왕퇴한묘(馬王堆漢墓)에서 출토된 25현금으로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추정한다"며 "송나라대 유물을 본떠 만든 것으로 오동나무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든 악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악기 기증은 중국인 관광객의 영동군 유치와 난계 박연 선생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밝혔다.

풍류애는 지난 3년 동안 50여 점의 중국 고악기를 영동군에 기증했으며, 영동군은 난계국악박물관 2층 특별실에서 기증된 중국 악기를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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